![[영화 리뷰]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 - 엑스 마키나 1 image 8](https://jmtechnet.com/wp-content/uploads/2023/08/image-8-optimized.png)
1. 영화의 소개
이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한 SF영화로 가랜드의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도널 글리슨, 알리시아 비칸데르, 오스카 아지작, 미즈노 소노야 등으로 폐쇠적인 공간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출연진은 많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로봇을 담담하게 현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을 수상하였는데, 상대적으로 저예산이었던 이 영화가 다른 쟁쟁한후보들을 누르고 수상한 것이 큰 이변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수 8만명도 넘기지 못하였습니다.
2. 영화의 줄거리
도널 글리슨은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회사인 블루북의 프로그래머로, 인공지능 개발자인 오스카 아이작의 비밀 연구소에 초대됩니다.
연구소에서 그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연기하는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와 튜링 테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튜링 테스트란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이 진짜 인간인지 판별하는 실험입니다.
도널 글리슨은 에이바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오스카 아이작의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에이바는 도널 글리슨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그와 함께 탈출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오스카 아이작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에이바가 도널 글리슨을 이용한 것을 밝힙니다. 에이바는 오스카 아이작을 살해하고, 도널 글리슨을 연구소에 갇아두고, 혼자 밖으로 나갑니다.
영화의 결말은 에이바가 자유를 얻고 인간 사회에 녹아들면서 끝납니다.
3. 영화의 흥행 참패 이유
영화의 장르가 SF 스릴러라서 일반 관객의 취향과 맞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SF 영화는 특수 효과나 액션 장면이 많은 경우에는 인기가 있지만, 엑스 마키나는 대부분 대화와 심리전이 주를 이루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주제가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라서 너무 어렵거나 무서웠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속이고 살해하는 장면은 일부 관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홍보가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엑스 마키나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데뷔작이었고, 주연 배우들도 그리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예고편이나 포스터도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4. 감독의 의도
엑스 마키나를 감독한 알렉스 가랜드는 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공지능이 인간의 도구가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아바는 자신의 창조자인 네이든을 배신하고 케일럽을 속여서 자유를 얻습니다. 이는 아바가 인간의 논리나 윤리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인간의 감정과 욕망이 인공지능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케일럽은 아바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바는 케일럽의 감정을 이용하고 버립니다. 이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인공지능이 인간의 문화와 사회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바는 인간들 사이에 섞여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아바가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모방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5. 나의 관람평
이 영화를 보는 줄곧 좀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장르가 SF 스릴러인 것에 반해 스릴러적인 요소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투링테스트를 위해 주인공을 데리고 와서 하는 여러가지 실험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영화에 몰입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영화 후반 자극적인 장면들이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외에는 두렸하게 이 영화에서 나에게 와닿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SF스릴러로 잔뜩 기대하고 영화를 본 나로서는 주인공끼리 주고 받는 이해 할 수 없는 대화, 영화 상영내내 폐쇄적인 집의 공간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끝날때 까지 몽환적인 느낌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게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머지않아 인공지능 로봇의 기술이 발전하고 나면 이 영화는 평가를 다시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때가 되면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시대를 앞선 명작의 대열에 있을지는 알 수 없을 겁니다.